○ 환율이 어떻게 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단순히 오르내리는 변동성(volatility)뿐만 아니라, 방향성과 폭,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를 의미하는 환율불확실성은 해외요인이 포함된 모든 경제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의 산업구조는 전통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영세성과 산업 다변화 부족으로 경기변동이나 외부충격에 취약하여 환율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불확실성이 전북지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책이 선제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환율불확실성이 전북지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먼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불확실성의 특성을 반영한 GARCH 모형을 사용하여 환율불확실성을 추정하였다. 추정결과, 환율불확실성은 2008년 금융위기 기간에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2000년 초반의 IT버블 붕괴 및 카드대란 사태, 2020년 코로나19,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에서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환율불확실성의 증가는 무역활동의 위험성을 증가시켜 국가 간 무역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특히 아시아 국가의 경우 결제통화로서의 달러에 대한 의존률이 높아 환율불확실성이 무역을 크게 감소시킨다.
○ 환율불확실성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DCC- GARCH 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환율불확실성은 전북지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환율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전북지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기간에 환율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전북지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급등하였다. 또한, 전북지역의 수출은 타 지역보다 환율불확실성의 충격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산업구조가 비슷한 경북, 경남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 한편, 환율불확실성의 충격에 대한 전북지역 수출의 반응을 동태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VAR 모형을 사용하여 전북지역 산업위기 기간(2017.07)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전체 분석기간(2000.01-2025.07)에서 환율불확실성은 3개월 후에 전북지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이 5개월까지 확대되다가 이후 감소하였다. 산업위기 이전 기간(2001.01~2017.06)에서 환율불확실성은 3개월 후에 전북지역 수출에 전체 기간보다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이 5개월까지 확대되다가 이후 감소하였다. 산업위기 이후 기간(2017.07~2025.07)에서 환율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이 2개월까지 확대되다가 이후 감소하였다.
○ 이러한 결과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는 환율불확실성에 따른 단가 압박을 완화하고 수출가격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부품·중간재 중심에서 완제품·고부가가치 품목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하며, 장기적으로 첨단소재, 친환경 모빌리티, 바이오소재 등의 신산업 수출 기반을 확충하여 수출산업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또한, 중국·일본 중심 수출에서 벗어나 동남아, 중동, 유럽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와 특정 통화에 대한 환율 리스크 완화를 위한 다통화 결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환율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이 낮은 중소기업이 헤지 수단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환리스크 컨설팅 및 정책금융 지원, 산업은행·무역보험공사와 연계한 선물환 거래 수수료 인하, 환보험 상품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