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전북발전연구원에서는 이슈브리핑(통권 제81호)를 통해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면(面)지역 ‘1천원 목욕탕’ 조성”을 제안하였다.

머리 감을 목(沐)자와 몸 씻을 욕(浴)자로 이뤄진 목욕은 인간의 주 생활행위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목욕은 신체의 청결과 미용 유지, 휴식 등을 위한 목적 이외에 최근에는 삶의 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건강증진과 피로회복을 위한 휴양, 요양 및 치료행위로 목욕이 주목받고 있다.

여러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현대사회에서 목욕은 청결행위라는 본질적 목적에서 점차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행위로 목적과 기능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한국의 공중목욕탕은 단순히 청결행위의 공간만은 아니다. 때를 밀기 위한 공간이면서 한증이나 마사지, 혈액순환, 건강관리, 휴식 등을 병행하는 종합적인 건강행위 공간이다.

전라북도에는 총 320개의 공중목욕탕이 있다. 이 중에서 읍(邑)지역에는 38개, 면(面)지역에는 71개, 동(洞)지역에는 211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서 지역별 목욕탕 유무 현황을 보면 농촌지역의 현실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라북도에는 모두 145개의 면(面)이 있다. 이 중 공중목욕탕이 있는 지역은 45개 면에 불과하다. 나머지 100개 면지역 주민은 집에서 샤워로 해결하거나 공중목욕탕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나 자가용으로 읍내까지 이동해야만 한다. 주목할 점은 그나마 면지역에 있는 목욕탕이 대부분 한증막 같은 특수목적 목욕탕이라는 사실이다. 일반목욕탕과 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직영하는 목욕탕은 각각 22개와 5개에 불과하다.

목욕탕이 없는 면 지역의 인구는 266,075명(2010년 기준)으로, 이들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누릴 수 있고 누리고 싶어 하는 목욕문화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목욕탕이 있는 면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민간목욕탕(무주 4개면, 순창 1개면 등 제외)으로 이용요금(평균 5,000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이에, 전라북도가 농촌주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8개 시군에 ‘작은 영화관’을 조성하는 것처럼,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복지 차원에서 ‘1,000원 목욕탕’ 조성사업을 상징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 이를 위해 조성장소는 면 주민자치센터 내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목욕요금은 1,000~2,000원으로 하되, 조례를 통해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시군별 사회복지관이나 사회적 기업이 시군별 목욕탕 전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며, 지역의 보건소와 주민자치센터 등과 연계하여 무료진료, 건강교실, 문화프로그램 등의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편, 목욕탕 운영예산 확보방안으로 우선 군(郡)의 면지역을 우선 추진하는 등 계별 조성계획하고, 공동모금회의 농촌지역 복지사업과 연계함으로써 농촌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며, 지역농협의 주 고객인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협’의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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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이슈-081-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면(面)지역 1,000원 목욕탕 조성.pdf